절제, 근면, 그리고 자립의 정신: 미국을 부강한 자유민주주의 종주국이 되게 해준 자발적 실천 능력을 심어놓은 벤자민 프랭클린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은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미국의 민주주의 정신을 키워낸 대표적 인물 중 한 사람으로 미국 독립전에 어떠한 정신으로 미국이 독립국가가 될 수 있었는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는 미국이 짧은 시간에 가장 부강한 나라로 올라설 수 있게 한 미국의 청교도 정신인 “절제, 근면, 그리고 자립의 정신"을 그 스스로 실천하며 부와 명예를 쌓아나아갔다.
그는 오직 독학으로 독서의 힘과 실천력으로 인쇄공으로 시작하여 출판업자, 저술가, 신문 발행인, 철학자, 외교관, 그리고 발명가로 다양한 인생 경력을 쌓으면서 미국독립선언문의 기초의원의 한 사람으로 임명된다. 미국정부가 성립된 1년 뒤인 1790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다양한 일에 관심을 두고 섬세한 관찰력으로 신중하게 자신에게 닥친 생소한 일들을 무리 없이 처리해 나갔다.
그는 독서모임에서 시작하여 미국 최초 공공도서관을 설립했고, 대학을 창설했으며(펜실베이니아 대학으로 발전), 지진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소방협회를 만들어 화재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구축시켰다. 또한 명언 달력, 가정용 난로를 발명하고, 환경미화 및 포장도로, 가로등 설치, 피뢰침을 발명해 연을 이용한 번개 실험에 성공시켜 실생활에서 주민들이 보다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러한 공익에 도움이 될 발명품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책을 많이 읽고 공공의 문제에 대한 관심과 관찰력을 유지한 덕분이었다.
음식에 대한 절제력이 마음을 맑히고 두뇌를 좋게 한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공공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정의를 위한 길인지를 늘 이야기를 들었으며, 의식주에 관한 사사로운 욕구를 충족시키는 부분에 있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거나 아예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한 덕분인지 홀로 독립해 나가 살아갈 때도 절제하는 습관을 잘 유지시켜 나아갔다.
프랭클린은 음식 절제가 자신의 두뇌를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요즘 같으면 절식과 간헐적 단식의 건강론을 그때 이미 설파하고 다녔던 것.
이러한 음식 절제의 효과는 프랭클린뿐만이 아니라 세계를 지배한 알렉산더 대왕에게서도 지켜졌던 생활방식이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서 알렉산더 대왕의 절제력은 잘 나와있고 그 또한 음식에 대한 절제심이 지혜와 통찰력의 근본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산해진미를 다 즐길 수 있음에도 자발적으로 절식을 실천했다.
프랭클린의 절식 습관은 일부러 그렇게 하려던 목적으로 시작되었던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음식을 간단한 것으로 절식하고, 책을 더 사보려는 욕심에 음식을 사 먹을 돈으로 책을 사서 보다 보니 단출하게 음식을 절식하는 것이 얼마나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두뇌를 맑아지게 하는지 알게 되어 그것을 지속시켜 나가게 된 것이다.
그의 친구 콜린스는 어릴 적 프랭클린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수학에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던 부지런한 청년이었음에도 혼자 있던 시간 동안 술을 즐겨 마시던 습관이 생기면서부터 매일 술에 취해 있었으며 도박까지 하면서 인생이 점차 거짓말과 다툼으로 뒤덮인 삶으로 흐트러지게 되었다.
인생의 흑역사를 만들지 않는 방법: 자기관리를 위한 습관을 얼마나 오래 유지시켰느냐에 달렸다
현대에 유행하는 자기관리 다이어리 구성들은 바로 프랭클린 자서전에서 나온 자기관리 표에서 힌트를 얻어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자신이 아무리 많은 독서를 하는데도 결정적인 상황일 때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자신의 나쁜 모습들을 되돌아볼 때마다 단지 많이 알고 배우는 것만으로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는 없고, 무의식중에서마저 훌륭한 성질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거쳐 꾸준히 지속된 습관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프랭클린은 도덕적으로 완전함에 이르기를 원했고 어떤 과오도 더 이상 범하고 살지 않기를 바랐다.
마음을 놓고 있으면 기존의 습관들이 그 헛점을 틈타 나타나기 때문에 오직 일관된 바른 습관을 오래 유지시키는 것만이 과오를 더 이상 저지르지 않게 할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는 독서를 통해 훌륭한 덕목이라 생각해왔던 절제, 침묵, 규율, 결단, 절약, 근면, 정직,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결, 겸손 등의 13개의 덕목을 한 가지씩 집중하여 습관화시켜 반복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단련해 나갔다.
한번 습관이 된 것들은 그다음에 따라오는 모든 덕을 체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확고히 해주게 된다.
피타고라스의 금언집의 충고에 따라 칭찬일기 반성일기를 매일 같이 씀
다이어리에 자신이 지켜내고 싶은 덕목들을 나열하여 그것을 지켜냈는지 못 지켰는지를 체크하고 하나의 덕목이 습관화가 된 후에 다음 덕목으로 넘어갔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오늘 자신이 어떠한 목표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기록하고, 저녁에 하루 동안 어떠한 일을 했는지를 기록해두었다.
하지만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덕목을 무조건 지키는데 집착하지는 않았는데, 내가 나 자신에게 강요를 극단 하는 엄격성은 일종의 도덕적 겉치레처럼 주객전도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완전무결하려 집착하지 않고 그 덕목을 지향하는 정도로 자신의 결점을 놔두기도 했다.
그럼에도 평생을 걸쳐 절제와 근면의 덕목은 놓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쌓아 올린 부와 명예는 근면 성실하고 절약한 덕분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이로운 덕목들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일종의 ‘명언 달력’같은 것도 만들었다. 명언이 적혀있는 달력이 프랭클린에서 유래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동의 가치를 긍정함: 인간은 무언가 할 일을 할 때 행복해한다
행복의 근원을 근면 성실한 노동에 있다고 본 것. 이게 미국의 자본주의를 발전시킨 정신적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마르크는 그의 저서에서 노동을 불행으로 보았다. 그러니 좌파적 관념에 사로잡히게 되면 능력 있고 부를 축적한 사람의 재산을 착취하며 살면 되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하고 땀을 흘려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스스로의 근면 성실함으로 부를 쌓아 올리는 노동이 억울하게만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자본주의를 태동시킨 자유민주주의 사상가들은 일단 근본적으로 자기 삶에서 노동을 행복의 근원으로 바라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노동을 근면 성실의 습관을 유지시켜주어 인간을 무기력에 빠지지 않게 하는 생존 수단이자 자기 계발을 하게 만드는 이로운 수단으로 본다.
마을 사람들이 보기에 벤자민 프랭클린은 언제나 자신들이 깨어나기 전부터 이미 일을 하고 있으며, 저녁에 남들이 집에 갈 때도 일을 하고 있던 근면 성실한 사람이었고, 남들이 놀 때 남들이 하기 싫은 일을 떠맡는 것을 불행이나 노예 같은 것이 아니라 남보다 더 부유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남들이 꺼려 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일을 오히려 더 맡아서 했다.
그는 그렇게 부지런히 일하는데도 독서를 꾸준히 하려는 욕심에 새벽 4시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매일 2시간씩 독서를 했으며 점심시간에는 절식하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일하는 시간에 남보다 더 많은 일을 맡아 더 열심히 쉬지 않고 일해 신용을 얻고 그 덕에 부를 축적시킬 수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전쟁이 한창이었을 때 방어요새를 구축시키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그는 ‘사람은 무엇이든 일을 할 때 가장 만족감을 느낀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들을 관찰해 본 결과 낮에 일을 한 날에는 쾌활하게 잘 지냈지만, 날씨 때문에 일을 쉬는 날에는 공연히 서로 트집을 잡거나 싸우며 음식맛에나 시비를 걸며 하루 종일 짜증을 내곤 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단 합숙을 할 때 사소한 것이라도 계속 일이 주어지는 이유가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이해가 되었다.
자유주의 경제학자들도 노동의 즐거움을 긍정하는데, 그 근원이 인간은 무언가 쓸모가 되는 생산적인 일을 할 때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자각하게 되고 허무함을 자존감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수단이 되어주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의 보수주의적 관점: 진리란 신이 부과해 준 것이라기 보다 세상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유익한 것이라 알게 되는 것들의 집합체
보수주의 개념을 최초로 개념화시킨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에서 보면 보수주의 가치로 남은 것들은 인류가 세대를 이어 살아오는 동안 무엇이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고 무엇을 금기시켜야 하는지 누적된 것들을 통해 이루어진 태도라고 보았다.
이처럼 프랭클린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것들 중에서 악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며, 미덕과 악덕은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에 그것을 구분할 수도 구분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세상의 진리란 성경에서 금하고 있기 때문에 악이 되고 선이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든 환경을 살아보고 고려한 후에 본래부터 인간 스스로에게 해로운것을 금지시키고 유익한 것은 널리 공표해나갔던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어떤 한쪽 이념만을 믿고 그것을 맹신하여 다른 종파간에 누가 더 옳다라며 싸우는것보다 인간사이의 교제에서 진실, 성실, 그리고 강직성을 준수하고 세상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옳다고 보편적인 것들을 서로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보다 더 나은 행복에 기여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종교의 자유를 찾아 떠나온 다양한 종파의 사람들간에 무엇이 더 옳은 진리라며 따지기보다는 서로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원리에 집중하고 그것을 진리로 여겨 삶의 원칙으로 여겼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사용한 토론방식: 단호한 표현을 안쓰고 온건적 발언으로 바꾸어 말하기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에서 배울 수 있었던 많은 것들 중에 인상깊었던 부분은 그가 토론할때 최대한 온건한 표현을 쓰려고 습관을 들였다는 점이다.
그가 토론할때 최대한 상대를 자극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는 토론의 자세를 어떻게 취하고 있는지 어떤 표현을 앞서 세워야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지를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알려주고 있으며, 자신이 공격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유머스럽게 넘어가는지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어릴적에 논쟁을 좋아하고 남을 비아냥거리고 비방하는 성향이 강했었는데, 그러한 논쟁을 좋아하는 경향은 남과 충돌을 자주 일으키게 되어 단체속에서 종종 심화 불화를 일으키게 된다고 깨달았다. 그리고 그가 사람들을 많이 관찰을 해본 결과 정작 고품격의 사람들은 논쟁하는 버릇이나 시비심에 빠져드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겸손한 질문자로서의 논쟁방법이 자신에게 가장 안전하면서 상대에게 곤혹을 주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그 방법을 즐겨썼고 지식이 뛰어난 사람마저 자신의 의견을 인정하게 만드는데 매우 능숙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차츰 그 방법마저 지양하고 오직 진심으로 겸손하고 망설이는듯한 말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습관만을 유지했다.
논쟁이 될만한 발언을 할 때에는 “반드시"나 “의심할바 없이"나 단정적인 분위기를 주는 말은 전혀 쓰지 않고,
“차라리 이런게 좋지 않을까”
“나는 ~처럼 생각됩니다”
“내가 잘못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이것같다”
이러한 조심스러운 말투로 토론에 임하게 되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대화와 토론의 주요 목적은 나의 뜻을 남에게 알리거나, 남의 뜻을 듣거나, 남을 즐겁게 해주거나, 설득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의 있고 분별있는 사람들은 독단적이고 건방진 말투로 상대를 불쾌하게 해서 반감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 보았다.
그는 “겸손이 부족한 것은 분별력이 모자란 탓"이라는 포프의 격언을 인용하면서 지식은 어차피 다른 사람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인데 나 자신이 똑똑해지기를 바라면서 남의 의견을 귀기울이지 않고 내 의견에만 집착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이러한 겸손한 자세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설령 토론중에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를 받는 관용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논쟁의 원칙을 바탕을 두고 있어서인지 그가 신문발행인으로 있을때 언론의 자유를 앞세우며 남을 비방하고 인신공격하기 위한 내용은 절대 맡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는 신문의 역할은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흥미로운 기사를 전달하기 위함이지 개인적인 비방이나 인신공격은 독자의 이익을 해치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언론의 자유란 독자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프랭클린식 글쓰기 훈련: 훌륭한 문장을 압축하여 쓰고 다시 풀어써보기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말을 적절한 단어로 표현할수 있어야 하는데 그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휘력이 가장 중요하며 그러한 어휘력은 시를 써보는 훈련을 통해서 길러진다고 보았다.
그래서 신문에 나온 이야기들을 자기만의 언어로 시로 바꾸어 압축적으로 써보고, 그 시를 다시 산문으로 풀어 새롭게 써보는 등의 글쓰기 훈련을 꾸준히 해 나갔다.
그러나 그는 글쓰기는 매우 신중해야 할 행위라고 생각했다. 말은 무의식적으로 실수했더라도 나중에 해명을 하거나 훗날 첨가를 하거나 보충하거나 혹은 그런 말을 한적 없다며 부인할수도 있지만, 글은 인쇄되는 순간 확정하는 것이 되어버리므로 적들이 공격할 수 있는 먹이가 되어버리고 사후에 그것을 해명할 방법도 없게 되어버린다고 주의를 요했다.
자기를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이랑 친해지는법: 나에게 친절을 베풀게 한다
프랭클린은 공직생활을 시작할때 자신을 이유없이 싫어하며 비난을 퍼트리고 다니는 사람에게 비굴하게 아첨하는 식으로 마음을 얻기는 싫어했고 그러한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한번 당신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은 당신이 은혜를 베풀어준 사람보다 한층 더 자진해서 또 친절을 베풀어준다"는 옛날 격언에 따라 그가 충분히 들어줄법한 사소한 부탁(그가 가진 귀한 책을 이삼일 빌려달라는 부탁)을 했고, 그가 그 친절을 베풀어주었을때 그의 호의에 매우 감사한다는 편지를 곁들여 돌려주었다.
그후로 그는 프랭클린의 아주 절친한 친구가 되었고, 그가 세상을 떠날때까지 우정이 계속되었다고 한다.
공직에 임하는 자세: 결코 청탁하지 않으며, 결코 거절하지 않으며, 결코 사임하지 않는다
의회활동을 할때 프랭클린에 동조하지 않는 다수의 세력들이 그를 경질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쫓겨나는 모양새보다 사임하는것이 더욱 명예롭지 않겠냐는 사람들의 말에
“공직을 절대로 청탁하지 않으며, 결코 거절하지도 않고, 결코 사임하지도 않을 것이다. 나를 내쫓고 싶으면 나를 해임시키면 된다. 나는 스스로 사퇴를 하여 나의 적이 나를 역경에 몰아넣은 것에 대해 보복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렇게 다시 프랭클린은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
사람들을 어떠한 공익사업에 동참하게 만드는 방법: 이 일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나를 높이기 보다 그것에 동참한 사람들을 드높일것
공익사업을 실현시키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시켜 자금을 모으는 일을 추진할때는 나 자신을 눈에 띄지 않게 하고 이것에 동참한 사람들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훌륭한 일의 공적을 남에게 돌리는 일은 많은 사람들을 동참시킬 것이며 시기심 많은 사람의 훼방도 방지시킬 수 있다.
돈을 거둬들어야 하는 정책에 주민동의를 얻어야 할때는 즉시 정책을 만들어 동의를 구하기보다 일단 그것이 필요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주민들 스스로 들게 하기 위해서 신문기고 등을 통해서 사전에 미리 그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공론을 형성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일단 주민들이 어떠한 문제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가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놓고 본론으로 들어가야 동의를 얻기가 수월해진다고 보았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것의 필요를 느끼게 해 준 뒤에 공공정책의 필요성을 호소하면 사람들은 흔쾌히 동의를 하고 자발적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다.
프랭클린은 그런식의 설득방식으로 독서토론클럽을 확장시킨 공공도서관, 대학교 건립, 소방 조합, 환경미화작업, 진흙길 도로포장 및 가로등 설치 등등 수많은 공익에 도움이될 것들을 개발하였다.
자발적 지방자치능력의 뿌리로 작용한 독서클럽
그가 공공문제에 대한 관심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청년시절에 책을 더 많이 읽고싶은 욕심에 훌륭한 양서를 가진 사람들과 책을 나눠볼 수 있는 독서모임을 만들었던 덕분으로 보인다.
그 독서모임에서 프랭클린을 비롯한 사람들은 서로 토론해보고 싶은 문제를 찾아내 책속에서 문제해결방법을 찾고 궁리를 하던 모임이 꾸준히 발전해나가면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식으로 그 역량이 커져나가게 되었다.
이건 자발적이고 독립적인 지방자치의 활성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를 말해주는 부분이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미국이 거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독재가 아닌 자유민주주의가 유지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방자치적 독자적 해결능력’이라고 극찬하던 부분이 생각났다.
한국의 지방자치 활성화와 지방대 발전 방안: 어릴때부터 공공문제를 스스로 찾아내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독서모임의 의무화
그래서 생각을 해본것이 한국의 지방자치 활성화라든가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서 각 지역마다 중고등학교에서 지역단위의 독서모임을 많이 만들어 상설화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한국 지방자치의 문제점은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를 “마련해준다"는데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방 고유의 특성을 살리기 보다 각 지역을 작은서울로 복제화시키는 것을 지방자치를 활성화시키는 것인 줄 착각하고 있다는게 문제라고 본다.
지방 고유의 자발적 자치능력으로 스스로 문제를 찾아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려 해도 어디서 뭐가 문제인지 주민들은 관심도 없고 지식도 없기 때문에 지방자치 활성화가 되지 않는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의 대의정부론에서도 사람들이 공공정신을 함양해서 공공정책에 관심을 갖기 위해서는 일단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며 공부를 해야만 가능해지는 일이라 보았기 때문에 자발적인 지방자치가 활성화되려면 그 지역 사람들이 자신의 지역의 문제에 공공심을 갖게 만들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바로 프랭클린이 했던 독서클럽과 같이 독서모임이 그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공익집단으로 성장되는 그런 활동들이 지역마다 필요한 이유이다.
어린 학생들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자기 주변의 공공문제를 조사하게 하여 그것의 문제해결을 독서를 통해 그 해결점을 찾아내고 토론시키게 하면 자연히 그 지역에서 살던 청년들이 자신의 지역을 발전시킬 방안을 실현시키고자 공공문제를 해결하는 인재가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대학들이 연계해 학술적 지원을 활발히 해준다면 자연히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정책과 지방대의 특수성을 살리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특히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자유민주주의의 뿌리는 바로 그러한 소규모집단의 자발적 문제해결능력이고, 이 자치능력을 위해서는 그 지역의 공공문제를 자발적으로 찾아내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은 중앙정부가 해줄수도 없고 할수도 없는 부분이다. 이것을 그 지역에서 나고자란 어린 학생들이 학교다닐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갖게 한다면 그 지역마다 독창적인 자치능력은 자연히 성장하게 될 것이고, 이것은 영구불변의 지방자치 자력이 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더욱이 어릴때부터 자기 주변의 공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것은 이타심의 성품을 발달시키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독서를 하고 토론을 하는 습관이 자리잡히면, 어린 학생들은 공익을 발현시킬 자신의 꿈을 자발적으로 찾아 낼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자유민주주의의 주권자로서 필요한 이성적 논리적 습관과 태도 그리고 능력을 갖추게 된다.
by Shadow J.